[프로축구] 수원 삼성, 부진딛고 4강 진입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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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중위권에 도약하며 중반에 접어든 삼성 디지털 K-리그에서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 해 4관왕 수원은 지난 3월 시즌 개막전인 슈퍼컵 단판승부에서 우승한 이후 대한화재컵과 K-리그 초반까지만해도 하위권을 맴돌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수원은 5일 전남 드래곤즈전과 8일 전북 현대전을 모두 승리를 이끌며 일주일만에 7위에서 5위(승점16.6승8패)로 뛰어 올랐다.

4위인 부천과는 승점이 같아 6연패에 빠진 대전 시티즌과의 12일 원정 경기에서 이긴다면 4강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이같은 수원의 상승세 뒤에는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돌아온 지난 해 득점왕 샤샤와 최근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루츠, 두 용병의 활약이 있었다.

샤샤는 발가락 부상을 딛고 최근 2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5골을 기록, 득점랭킹 6위에 올랐고 향수병에 시달리던 루츠도 2경기에서 1골 2어시스트로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최근 서동원의 이적 요구 파문이 간신히 마무리 됐지만 어수선한 팀 분위기는 수습되지 않은 듯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따라서 수원으로서는 12일 대전과의 경기가 상위권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김호 수원감독은 아직도 고민에 쌓여 있다.

주전 이기형이 부상으로 아직까지 츨전하지 못하고 있고 서정원, 데니스, 박건하 등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것.

이 때문에 수원의 상승세는 일시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호 감독은 "올 시즌들어 한번도 베스트멤버로 경기를 치른 적이 없고 조직력 또한 완전하지 못하다"면서도 "선수 모두가 열심히 하려는 각오를 다지고 있어 좋은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용수가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선두 안양 LG는 부천 SK와의 원정경기에서 7연승을 노리며 K-리그 정상을 향한 진군에 가속도를 붙일 태세다.

전주에서 열리는 전북과 부산 아이콘스와의 경기는 득점 1,2위를 달리고 있는 김도훈(전북.10골), 안정환(부산.8골)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은 성남 일화에 빼앗긴 2위 자리를 다시 되찾고 선두 안양을 뒤쫓아야 할 절박한 처지에 놓였다.

이 밖에 울산과 성남은 울산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은 포항에서 각각 맞붙는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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