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총파업 1일전 이모저모] 경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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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노조 총파업을 하루 앞둔 10일 마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경남은행을 비롯, 경남지역 시중은행 지점 각 창구는 밀려드는 고객들로 혼잡을 빚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우려했던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지 않고 있어 파업을 앞둔 각 은행 관계자들이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도내와 울산지역에 1백30여개의 영업점을 갖고 있는 경남은행은 노조의 파업동참 의사에도 불구하고 파업기간에 비노조원과 파업불참 노조원, 퇴직 은행원, 계약직 직원 등을 동원해 모든 점포를 정상 운영하겠다고 밝혔으나 정상영업 여부를 묻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전기요금 및 갑근세 납부마감과 일부 공무원들의 수당지급일이 겹친 것은 물론 자금수요가 많은 월요일인 관계로 평소 2배가량의 시민들이 창구로 몰려 혼잡이 더욱 심했다.

지난 9일과 이날 오전 두차례에 걸쳐 본점 및 각 지역본부에서 파업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경남은행은 정상영업 안내문을 은행문에 붙이는 한편 PC뱅킹, 자동화코너 등 전자금융이용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전산시스템에 대한 사전점검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밖에 국민은행, 외환은행, 한빛은행 등 파업참가 은행의 도내 각 지점도 평소보다 많은 고객들이 몰리고 전화문의가 잇따르는 등 평소보다 다소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큰 혼란이 일지는 않고 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파업참가자는 전체의 30%이하에 머물 것"이라며 "파업에 대비한 모든 준비가 완료돼 있어 정상영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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