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월드컵축구 '뇌물편지' 출처는 독일잡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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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잡지사가 2006년 월드컵축구 개최지 선정 투표에 앞서 일부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들에게 문제의 `뇌물편지'를 띄운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풍자 전문잡지인 `티타닉'은 월드컵축구 개최지 선정을 둘러싸고 뇌물, 협박 등 온갖 의혹이 불거지자 8일(한국시간) 오전 FIFA 사무국에 팩스를 보내 "투표전 장난 삼아 집행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실토하고 "단지 편지만 보냈을 뿐 전화는 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티타닉'의 편지에는 "요점부터 말하겠다. 개최지 투표에서 독일을 지지해주면 작은 선물을 주겠다"고 쓰여져있다.

어이없게도 잡지사가 집행위원들의 `청렴도'를 시험하기 위해 엉뚱한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나자 독일은 "FIFA와 독일축구연맹(DFB)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티타닉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히 대처키로 했다.

그러나 FIFA는 "애초 집행위원들도 장난 편지인 줄 알고 투표전 이를 신고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취리히<스위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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