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입국 비용 중국 6만불로 최고

중앙일보

입력

미국 밀입국에 드는 비용이 국가별로 천태만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 이민국(INS)에 따르면 밀입국자들은 브로커들에게 적게는 1만달러, 많게는 6만달러까지 지급하고 있다. 성공을 보장할 수 없지만 오직 선불만 가능하다.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르는 사람들은 중국인들로 1인당 보통 5만~6만달러나 된다. 이 수수료는 언제인지 모를 밀입국일까지의 체류비용.식대.항공료.차량대절료는 물론 미국내 연결책과의 국제전화료 등을 총망라한 액수다. 그런데도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부르는 게 값이다.

지난해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은 1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 중 적발돼 추방 당한 경우만도 2천7백여명. 한국인들의 밀입국 평균 비용은 1만달러다.

캐나다 국경의 육로로 밀입국하면 최하 5천달러로도 가능하다는 것.

뉴욕시 한 개인택시 운전자는 "캐나다에서 4명의 불법 체류자들을 싣고 뉴욕까지 오면 5천달러를 주겠다는 제의가 적지 않으며 위험한지 알면서도 이에 응하고 있는 실정" 이라고 밝혔다.

가장 싸게 밀입국하는 경우는 멕시코인들. 텍사스 일대 누에보 라레도 등의 국경을 통과하며 주는 금액은 2천달러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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