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독일 등, 브라질 유치 기권에 반발

중앙일보

입력

0...2006년 월드컵축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로코와 독일이 브라질의 기권에 대해 나란히 반발했다.

사이드 벨카야트 모로코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이 경쟁을 포기하면서 남아공을 지지하기로 한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이런 경우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 유치위원장도 "브라질의 기권은 속임수"라면서 반발했다.

독일, 잉글랜드, 남아공, 모로코와 함께 경쟁을 벌여 온 브라질은 2010년 월드컵 유치시 지원을 조건으로 남아공을 지지하면서 이번 투표에서는 기권했다.

한편 나머지 4개국은 FIFA 집행위원회에 최종 유치계획서를 제출, 6일 저녁 투표에서 개최지가 확정된다.

0...유력한 개최국 후보인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이 `녹초'가 돼 스위스 취리히에 가지 못하게 됐다.

만델라의 대변인인 젤다 라 그랑제는 5일 "만델라 전대통령은 남아공이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으면서 피로가 쌓였다"며 "정작 개최지 발표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는 가지 못하게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남아공유치위원회는 취리히에서 "타보 음베키 대통령도 빡빡한 일정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라바트<모로코>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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