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파업투표 중간집계 찬성률 90%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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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노조는 금융총파업에 대한 노조원들의 찬반투표를 중간 집계한 결과 5일 오전 10시 현재 찬성률이 90.3%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산업노조 윤태수(尹泰洙.조흥은행 노조위원장)홍보 분과위원장은 "노조원 4만3천606명이 투표에 참가해 3만9천373명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률이 90.3%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위원장은 "주택은행과 평화은행, 광주은행, 금융결제원, 기술신보, 자산관리공사 등 6개 조직은 개표가 진행중이고 신한은행과 제일은행은 6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신한은행과 제일은행 노조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양 은행 노조 역시 파업 참가를 결의했고 오는 11일 총파업에 반드시 참여한다"고 강조했다.

윤위원장은 "현재 개표율은 73%를 보이고 있으며 총 24개 금융기관 6만4천763명의 노조원이 총파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최종 투표결과는 오는 9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낮 12시에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명진 스님과 김승훈 신부, 김광수 목사, 이태복 노동일보 발행인 등이 '관치금융 청산과 한국금융산업발전을 위한 범국민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금융총파업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위원장은 이어 "금융노조 간부들은 오후 3시 한국노총에서 민주당 조성준의원과 조한천의원, 박인상의원, 한나라당 김문수의원, 김낙기의원 등 한국노총 출신 의원들과 총파업투쟁과 관련, 간담회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외부에서는 정부가 대화에 적극 나서려 하고 있는 데 금융산업노조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정부는 금융산업노조측에 어떤 공식경로도 대화제의를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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