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금융파업 결정 등 찬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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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련의 총파업 결정 소식과 유명 펀드매니저들에 대한 검찰의 주가조작혐의 수사 소식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7일 연속 오른데 따른 경계심리도 가세, 차익매물도 많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지수는 뉴욕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데다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는데 따른 기대감으로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투신 펀드매니저 수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관의 팔자 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면서 지수가 곤두박질했다.

이날 마감지수는 16.68포인트(2%)떨어진 818.53. 8월 보험료 인상이 예고된 보험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대한화재.국제화재.해동화재.신동아화재.LG화재.동부화재 등은 상한가까지 뛰었다.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힘입어 빙과.음료수 관련 종목도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하이트맥주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한때 5만6천7백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관이 1천5백억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한 탓에 기관이 많이 보유한 블루칩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20위 안에 드는 종목가운데 현대전자.현대차.SK 등 3개 종목만 오름세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노련 파업소식에 은행주는 이틀 연속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금융장세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증권주도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오름폭이 좁혀지거나 약세로 돌아섰다.

산업은행 자금지원과 대규모 외자유치를 발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대우증권도 하락세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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