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관광전에 '북한관' 등장

중앙일보

입력

올해로 13회를 맞는 한국국제관광전(6~9일.서울 삼성동 COEX)에는 전에 없던 전시관 하나가 등장한다. 바로 북한관이다.

북한관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화합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문화관광부가 설치를 적극 추진했다.

북한관의 전시 자료는 북한의 조선국제여행사 베이징(北京)주재사무소로부터 직접 제공받으며 운영은 관광전 사무국이 맡는다.

자료는 5일 오후 도착할 예정이어서 북한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띌 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대동강.모란봉.백두산 등 명소들의 사진을 전시할 것으로 사무국 관계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비록 북한 사진전 수준이기는 하나 국내 관광전에 북한 전시관이 설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금강산 관광 전시관은 있었지만 단지 금강산 유람선 상품만을 홍보하는 데 그쳤을 뿐 북한 곳곳의 관광지들을 소개한 것은 아니었다.

북한관은 전시장 가운데에서 공연 무대를 바라봤을 때 왼쪽 위편에 3m×6m 크기로 세울 예정이다.

국제관광전에는 또 평소 여행정보를 얻기 힘든 나라들의 관광청.여행사들이 부스를 설치,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관람객들에게 현지 정보를 전하게 된다.

아시아의 카자흐스탄.팔라우.매리애너 제도, 유럽의 크로아티아, 아프리카의 튀니지아.탄자니아, 남미의 페루 등이 참가한다.

관광전에는 이밖에 일본.프랑스 등 모두 54개국에서 5백여 관광관련 업체들이 참가했다.

매일 오후 4~5시에는 그날의 유료 입장객 전체를 대상으로 동남아 여행권 등을 주는 경품 추첨 행사를 연다.

싱가포르 항공은 관광전 기간 동안 독자적으로 경품 행사를 연다.

관광전 동안 부스에 들러 마일리지 클럽 회원으로 가입하는 관람객들 중에 1명을 추첨으로 뽑아 싱가포르 왕복 항공권 2매를 준다. 또 농구공.T셔츠.손목시계 등을 주는 퀴즈게임도 매일 연다.

관광전 입장료는 일반 3천원, 초.중.고생 2천원. 관광전 홈페이지 주소는 이다.

문의〓02-757-6161.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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