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엑스포, 핸드헬드 기기 대세

중앙일보

입력

이번주 개최되는 개인용 컴퓨터(PC) 엑스포 무역쇼에서 큰 관심을 끌 것들중 하나는 새로운 핸드헬드 기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핸드헬드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팜사(社)는 27일 자사의 핸드헬드 컴퓨터가 휴대전화를 통해 웹과 e-메일에 연결하는 방법을 시연해 보였다.

팜사는 또 한 손으로 쥘 수 있을 정도의 초소형인 핸드헬드 컴퓨터의 미래 모델은 이 기기의 용량을 대백과사전 정도로 만들어 줄 소형 메모리 카드 내장용 슬롯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프트웨어가 올 연말쯤 시판되면 지금까지 약 700만대가 팔린 팜 핸드헬드 컴퓨터의 대부분이 적외선 포트나 특수 케이블을 장착한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적외선 포트를 장착한 휴대폰은 TV 원격장치처럼 자료의 송수신이 가능하다. 휴대폰에 익숙한 유럽에서는 비교적 흔한 장치이지만 미국에서는 몇몇 모델만 판매됐을 뿐이다. 특히 현재 유행중인 팜 제품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적외선 포트가 장착된 휴대폰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용자들이 테이블 위에 눕지 않는한 이 포트를 기기에 연결하려면 양손이 모두 필요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팜과 휴대폰 연결 작업은 두 기기의 밑부분을 연결하는 케이블을 사용함으로써 한결 용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은 호주머니에 넣고, 두 손은 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내버려 둘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은 다른 소켓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팜과 휴대폰은 각기 다른 케이블이 필요하게 된다. 팜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핸드헬드에 비교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기를 소형화하는데 주력해 왔다.

앞으로 선보일 새 제품에 사용할 `확장 슬롯''은 초소형이어서 두께 0.4인치(약 1㎝) 크기의 팜 Ⅴ형에 충분히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확장 슬롯은 또 우표 크기 정도의 안전형 디지털 카드를 내장하고 최대 용량은 64 메가바이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팜사의 영업담당 이사인 앨런 케슬러는 이날 무역쇼에서 "이 카드는 책과 음악, 기업 기초자료 및 프로그램들을 수록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들을 기쁘게 해 줄 많은 기기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SD 카드는 디지털 음악 연주장치와 각기 다른 업체들이 생산한 카메라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팜사가 SD 카드를 선택했다는 것은 이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핸드스프링, TRG 프로덕트, IBM, 소니 등 4개 회사들이 접속용 슬롯으로 서로 다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고객들은 물론이고 카드 제조업체들도 적잖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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