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12학년 48% 성희롱 피해

미주중앙

입력

미국의 7~12학년 학생 중 절반 가까이가 성희롱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학생들의 피해 비율은 50%를 넘어 남학생들보다 높았고 성희롱 피해 학생 10명 중 9명 가까이는 피해 충격에 따른 잦은 결석 수면 장애 복통 등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여대생협회(AAUW)가 미국 전국의 7~12학년생 19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48%의 학생이 2010~2011학년도에 성희롱을 당했다고 응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피해 범위는 대인 접촉 뿐만 아니라 컴퓨터 등 온라인상의 성희롱까지 포함됐다.

여학생 중 성희롱 피해 비율은 56%로 남학생의 40%보다 높아 여학생들의 성희롱 피해가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희롱 피해 여학생 중 52%는 대인 접촉을 통해 불쾌한 성적 농담이나 신체적 접촉을 당했고 36%는 이메일 페이스북 등 온라인으로 성적 문자나 사진 등을 받았다.

미국여대생협회는 9학년의 한 여학생은 남자 친구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매춘부라는 소리를 들었고 8학년의 한 남학생은 친구들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을 퍼뜨렸다고 피해 사례를 소개했다.

성희롱 피해 학생 중 87%가 부정적인 후유증에 시달렸고 충격은 여학생들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잘생긴 남학생이 성희롱으로부터 가장 안전하고 예쁘거나 못생긴 여학생 여성 같은 남학생이 피해를 보기 쉽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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