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수경 10승, 100K 돌파

중앙일보

입력

`닥터 K' 김수경(현대)이 올시즌 가장 먼저 100탈삼진을 돌파하며 10승고지에 올라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수경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8이닝동안 9안타를 맞았으나 산발로 처리해 1점만 허용했고 삼진 4개를 보태 4-1 승리투수가 됐다.

삼진부문 1위 김수경은 102탈삼진을 기록, 지난 해에 이어 2년연속 타이틀을 노리게 됐고 다승부문에서도 10승4패로 정민태(현대), 해리거(LG)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의 특급 2루수 박종호는 1회 우전안타를 터뜨려 4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 96년 이종범의 종전 기록(45경기)을 경신했다. 사직구장의 연속경기 1차전은 롯데가 7-3으로 이겼으나 2차전은 한화가 3-2로 되갚았다.

2차전 한화 선발투수로 나선 `회장님' 송진우는 6⅔이닝동안 탈삼진 6개에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올시즌 8승무패. 한화의 용병 4번타자 로마이어는 1차전 6회초 삼진을 당한 뒤 심판에게 욕설을 하다 퇴장당했다.

김용희 감독이 출장금지된 삼성은 SK와의 연속경기 1차전을 5-5로 비겼으나 2차전은 6-2로 승리, 장효조 감독대행이 첫 승을 올렸다.

한편 광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태와 LG의 연속경기 1,2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잠실(현대 4-1 두산)
김수경이 두산의 강타선을 무너뜨렸다.

현대는 3회 1사 2루에서 박종호와 심재학이 2루타, 이숭용은 중전안타를 날려 3점을 뽑았다. 4회에는 김인호가 좌월 1점홈런을 날려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10연승을 달렸던 두산은 9안타와 사사구 3개를 얻었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져 김동주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사직(1차전:롯데 7-3 한화, 2차전:한화 3-2 롯데)
1차전은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롯데는 2-0으로 앞선 4회 상대 실책속에 2안타만으로 4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롯데선발 주형광은 8회 2아웃까지 7안타, 8삼진, 3실점(2자책)으로 막았고 김응국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2차전은 송진우와 구대성의 특급 계투속에 한화가 역전승했다. 한화는 0-2로 뒤진 6회 송지만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든 뒤 7회 2사 2루에서 강석천이 좌전안타를 날려 역전 점수를 뽑았다.

7회 2사 2루서 구원등판한 구대성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무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구(1차전:삼성 5-5 SK, 2차전:삼성 6-2 SK)
삼성은 패색이 짙던 1차전에서 대타 이계성의 홈런으로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4-5로 뒤진 8회말 김태균 대신 타석에 나선 이계성은 SK의 용병투수 콜로부터 중월 1점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차전은 7회에 삼성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1-2로 끌려가던 7회 2사 만루에서 김한수의 2타점 적시타 등 연속 4안타로 5점을 뽑아 순식간에 6-2로 뒤집었다.

이계성은 2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날려 수훈갑이 됐다. (서울.부산.대구=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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