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휴위트, 윔블던 1회전 탈락

중앙일보

입력

우승후보로 꼽히던 '차세대 스타' 레이튼 휴위트(호주)가 2000년 윔블던테니스대회(총상금 1천260만달러) 1회전에서 탈락했다.

4연패를 노리는 샘프라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던 휴위트(호주)는 2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코트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세계랭킹49위 젠 마이클 갬빌(미국)에 0-3(3-6 2-6 5-7)으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7번 시드 휴위트의 초반 탈락은 전날 14번 시드 그렉 루세드스키(영국)가 21연패를 기록하고 있던 빈센트 스페이디아(미국)에 1회전에서 패배한 것과 함께 대회최대 이변으로 꼽혔다.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4번 시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은 크리스 우드러프(미국)와 2차례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끝에 3-1(6-4 6-7 7-5 7-6)로 힘겹게 승리했다.

세계랭킹 1위인 2번 시드 안드레 아가시는 같은 미국 선수인 테일러 덴트에 세트스코어 2-0, 게임스코어 4-0으로 리드하던 5번째 게임에서 기권승으로 2회전에 올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3번 시드 노르만도 '노장' 마크 우드포트(호주)에 기권승을 거두고 1회전을 통과했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에 들었던 12번 시드 패트릭 라프터(호주)는 제이미 델가도(영국)를 3-0으로 제압했고 마이클 창(미국)도 가스통 가우디오(아르헨티나)를 3-0으로 이겼다.

러시아의 5번 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와 15번 시드 마라 사핀도 가볍게 2회전에 합류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2번 시드 데이븐포트가 세트스코어 1-0, 게임스코어 1-0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복식 파트너 코리나 모라리우로부터 역시 기권승을 거뒀다.

데이븐포트는 코트에 쓰러진 모라리우에게 제일 먼저 달려가 그녀를 부축해 나오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데이븐포트는 지난해 함께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했던 모라리우가 더 이상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복식 정상고수와 2관왕의 꿈을 버려야 했다.

또 4대 메이저대회에서 윔블던만 제패하지 못했던 6번 시드 모니카 셀레스(미국)는 1회전에서 카리타 합수도바(슬로바키아)에 2-1(6-3 3-6 6-2)로 역전승했다.

9번 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와 12번 시드 아만다 코에체(남아공)도 2회전에 올랐다.(런던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