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3보] 사흘연속 상승 …장중 81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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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장이 사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감이 어느정도 해소돼 본격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는 낙관적인 선취매와 최근 이틀간의 급등에 따른 단기조정 매물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기관의 매수세까지 가세하며 810선 안착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12시10분 현재 전일보다 4.23포인트 오른 814.10을 기록하고 있다. 손바뀜도 활발해 거래량이 3억1천5백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소형주의 강세로 상승 종목수(5백52개)
가 하락 종목수(2백73개)
보다 두배이상 많다.

대형주는 인터넷방송에 진출한다고 밝혔던 한국통신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삼성전자, 현대전자를 비롯해 대부분이 보합권에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일본 NTT도코모가 지분인수계획을 철회한다는 소문이 퍼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주로 부상한 인수합병(M&A)
관련주는 대부분 강세다. 대한펄프, 대성전선, 새한전자 등이 이날도 큰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주주지분이 낮아 M&A 테마주로 부각된 한진은 미국의 운송회사인 페드익스프레스와의 전략적 제휴 검토 소식으로 연이틀 상한가행진에 이어 이날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델타, 에어프랑스 등 세계 주요항공사와의 운항동맹을 구축함에 따라 신인도 향상이 기대되는 대한항공은 이날까지 7일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칼라일 그룹의 인수제의로 나흘 연속 상한가행진을 기록했던 보루네오는 전일 보합으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은 약세로 돌아섰다.

전일 거래가 재개돼 상한가로 마감한 우방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 투자자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그룹주들은 당초 방침과는 달리 자동차그룹을 두고 다른 계열사들을 계열분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와 현대정공 등 자동차 소그룹계열 대상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현대건설, 현대증권 등 나머지 대부분의 계열사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 금융, 의약주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건설주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방북이 호재로 인식되며 동아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에 이어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은행주는 우량은행들의 주가가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대신 조흥은행, 한빛은행 등 중소형 은행주와 합병가능성이 점쳐지는 지방은행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증권주도 그동안 낙폭 회복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분위기와 증권업계 재편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대형우량증권사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유전자지도 초안발표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던 의약주들도 오늘은 상승세로 반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29분 현재 기관투자가들은 8백15억원의 순매수로 엿새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들은 각각 43억원과 6백7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조인스닷컴=남동우기자<dwna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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