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10연승으로 선두 위협

중앙일보

입력

드림리그 2위 두산이 리그 선두 현대를 꺾고 10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8회말 심정수의 결승타점과 진필중의 철벽 마무리에 힘입어 정민태가 선발투수로 나선 현대를 2-1로 눌렀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6월 16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부터 10경기를 내리 이기며 현대와의 승차를 2경기차로 바짝 좁혔다.

두산이 10연승을 거둔 것은 82년 팀 창단 이후 처음이며 현대가 갖고 있던 올시즌 최다연승기록(9연승)도 갈아치웠다.

진필중은 2-1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병살타와 삼진으로 경기를 마무리, 최근 11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29세이브포인트(4승2패25세이브)로 구원 부문 독주를 계속했다.

10승으로 다승 선두인 정민태는 8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11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민태는 나머지 6개 구단에는 모두 한번 이상 승리를 챙겼으나 두산과의 경기에는 3차례 나서 2패만 기록했다.

양팀 에이스인 정민태와 파머의 치열한 투수전은 내야 실책으로 승패가 갈렸다.

1-1이던 8회 두산 선두타자로 나선 정수근은 유격수가 잡기 까다로운 내야 깊숙한 지점으로 땅볼을 날렸고 현대 유격수 박진만이 이를 무리하게 1루로 송구하다 빠뜨린 것.

두산은 장원진의 보내기 번트로 정수근을 3루로 보낸 뒤 1사 1-3루에서 심정수의 내야 땅볼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현대는 박재홍이 도루 2개를 추가, 시즌 홈런 22개-도루 18개로 개인 통산 4번째 20홈런-20도루 달성에 도루 2개를 남긴 것이 유일한 위안 거리였다.

한편 한화-롯데(대전), 삼성-SK(대구), LG-해태(광주) 경기는 모두 비로 연기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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