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4보] 이틀연속 상승… 장중 80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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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장이 이틀연속 상승하며 장중 800선을 회복했다.

어제부터 채권형 펀드의 회사채 매입이 시작됨에 따라 자금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대세 상승장의 신호로 알려져 있는 골든크로스가 7개월만에 발생했다는 분석에 장초반부터 강세로 출발했다.

이후 쏟아지는 경계매물에 오름폭이 다소 줄어 800선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매매공방이 지속됐지만 선물시장의 강세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다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20분 현재 전일보다 14.59포인트 오른 806.14를 기록하고 있다. 모처럼 손바뀜도 활발해 거래량이 4억1천주를 넘어서고 있다.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상승이 돋보여 상승종목수(5백49개)
가 하락종목수(2백64개)
보다 두배 이상 많다.

업종별로는 지놈프로젝트 수혜주로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의약주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은행간 포괄적 제휴 등 금융구조조정이 가시화됨에 따라 금융주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이틀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다른 대부분의 대형주들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는 인수합병(M&A)
관련주는 대부분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연이틀 상한가를 보인 대한펄프는 오늘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으며, 새한전자, 갑을방적, 범양건영 등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어제까지 연 나흘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던 보루네오는 한때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다시 강세로 반전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포괄적 제휴라는 대형 호재를 가진 현대차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지분이 높아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어제까지 이틀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투자자들은 매수우위로 전환해 오후 2시15분 현재 19억원을 소폭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도 8백15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만이 1천5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삼성증권 전상필 애널리스트는 "시장체력은 아직 부족한 상태이나 증시 주변여건이 최악의 상태를 벗어났으며 투자심리도 호전돼 점진적으로 800선에 안착할 것"이라며 "금융주, 인수합병 관련주, 반도체 관련주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흥증권 이필호 애널리스트는 "투신사에 비과세 신탁상품 허용 등으로 인해 7월 이후에는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대형 우량주나 우량금융주를 위주로 저가매수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남동우기자<dwna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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