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번주 각 팀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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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가파른 상승세와 삼성의 부진이 극명하게 대조된 지난주 프로야구는 각 리그 상위 2팀 위주로 승수 쌓기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특히 25일 경기에서 삼성 코치진의 무더기 퇴장은 삼성에게 치명적이었고, 앞으로 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조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드림리그>

- 현대 유니콘스

지난주에는 주초에 LG에게 2패를 당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고전하리라 예상되던 해태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3승2패로 마감했다.

25일 두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선 박경완과 박재홍의 홈런왕 집안 싸움이 볼만한 가운데 26일 광주에서 해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주초에 잠실 원정길에 나서서 두산과의 3연전을 펼친다.

주말에는 수원 홈에서 삼성과의 3연전이 예정되어 있는데 주초 두산과의 3연전은 올시즌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2위 두산과의 3경기차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탄탄한 선발진을 중심으로 대포들이 건재하기 때문에 상승세의 두산과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 주말 삼성전은 의외로 손쉽게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주 4승3패가 예상된다.

- 두산 베어스

지난주 전승을 거둔 두산은 무너진 선발진을 한태균, 이광우, 조계현등이 눈부시게 일으켜 세우며 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인 9연승을 기록중이다.

연일 계속되는 우즈-김동주-심정수의 불방망이는 가공할 솜씨를 보여주고 있고, 구자운-진필중으로 이어지는 뒷문 단속도 확실하다.

이번주에는 홈 6연전을 현대와 롯데를 상대로 치루게 된다. 상대적으로 강팀들이지만 워낙 팀 분위기가 상승세라 4승2패는 무난할 것이다.

팀 최다 연승 기록 경신 여부와 우즈의 최단 경기 100홈런 기록 달성 여부도 주목거리다.

- 삼성 라이온즈

지난주초에 해태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부진 탈출에 성공하는가 싶더니 주말에 한화에게 3연패를 당하며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이 총체적 난국을 이끌어갈 리더가 없다. 코치진의 무더기 퇴장도 악재임에 틀림없고, 김용희 감독의 팀 장악력 문제도 새삼 불거지고 있다. 이승엽이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지만 팀 성적 때문에 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대구에서 SK와의 3연전과 수원에서 현대와의 3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돌아온 김태한 카드의 활용 여부와 김상진의 선발 복귀가 어느정도 힘을 얻을지 관심거리다.

이번주 3승3패도 버거워 보인다.

- 해태 타이거스

지난주 4경기 전패를 당하며 다시 가라앉는 분위기이다. 역시 선수층이 얇다는 것이 최대 약점이다.

이번주에는 월요일 현대와의 홈경기와 주초에 LG와의 홈 3연전, 주말에 SK와의 원정 3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타바레스가 팀에 활력이 되고 있지만 중심 타선의 침묵과 선발진의 부진이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번주 3승4패가 예상된다.

<매직리그>

- LG 트윈스

지난주에는 3승3패를 했지만 1위 자리가 조금씩 불안해 지고 있다. 롯데에게 3경기차로 앞서고 있지만 주말 3연전에서 보여준 경기 내용은 향후 순위 싸움을 어지럽게 만들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했다.

10승 대열에 합류한 해리거의 분전이 돋보이고, 이승호의 투구도 매우 인상적이다. 올시즌 최초로 100안타를 돌파한 이병규의 타격 감각은 최상이다.

이번주에는 광주와 대전으로 원정길에 오르게 된다. 상대가 해태와 한화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한 한주가 될 것이다.

4승2패가 예상된다.

- 롯데 자이언츠

지난주 4승2패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돌아온 박정태가 매서운 타격을 선보이고 있고, 선발의 손민한과 중간 계투의 박석진은 철벽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마무리 강상수가 불안하고, 최근에 마해영이 부진한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주초에 홈경기를 한화와 치르는데 이 3연전만 잘 치른다면 두산과의 원정 3연전은 한결 수월해 진다.

지난주를 계기로 드디어 승률에서 삼성을 앞지르며 매직 리그의 자존심을 세운 롯데는 이번주에 4승2패가 가능하다.

- 한화 이글스

두산과의 원정 경기 3연패, 삼성과의 홈 경기 3연승이 말해주듯 한화의 들쭉날쭉한 팀 컨디션은 전력의 불균형 때문이다. 결국 이는 항상 불안한 요소로 작용하여 팀 성적의 향상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주초에 부산에서 롯데와 주말에 대전에서 LG와 경기를 펼친다. 방어율 1위, 승률 1위의 송진우가 건재하지만 나머지 투수진이 불안하여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25일 경기에서 선발 등판하여 호투한 이상렬이 다음 경기에서도 잘 해줄지가 관심거리고, 장종훈과 송지만의 홈런포가 계속 가동된다면 타격에서도 조금씩 회복세라 할 수 있다.

이번주에 4승2패를 거둬야 후반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다. 롯데와의 경기차가 너무 많이 나 있는 상황이다.

- SK 와이번스

지난주 홈 6연전에서 거둔 성적은 1승5패. 올시즌 두산에게 9번 모두 지며 2할대 승률에 허덕이고 있다.

별 해결책이 없어 보이는 SK의 문제점은 역시 선수층이 얇다는 것이고, 확실한 에이스의 부재도 커다란 약점이다. 25일 경기에서 이승호는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여 패전을 기록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주에는 대구에서 삼성과 만나고, 인천에서 해태와 경기를 펼친다. 이번주에 상대할 팀들의 최근 성적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한주이지만 상대팀 역시 SK를 제물로 삼겠다는 생각이 강렬하기 때문에 손쉬운 승부를 펼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번주 2승4패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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