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노조, 임금협상 결렬 '총파업'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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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됐음을 공식 선언하고 다음달 11일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결의했다.

18개 은행 노조 위원장으로 구성된 금융노련 대표들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제 4차 임금 및 단체협상 회의를 가졌으나 양측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다.

이에 따라 금융노련은 오는 29일 찬반 투표를 거친 뒤 다음달 11일 은행권 사상 첫 총파업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노련 대표들은 은행장들에 대해 ▶정부의 강제적인 합병조치에 공동 대응하고 ▶은행 합병시 노조와의 사전협의를 할 것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금융노련은 앞서 정부의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공적자금 투입은행 통합 방침 등 구조조정에 반대, 오는 7월 11일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으며 이번에 임.단협이 결렬됨으로써 파업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현재 외환.신한은행 및 일부 지방은행 등은 금융산별 노조에는 가입하지 않았으나 금융노련 산하에는 들어 있어 금융노련이 파업을 주도할 경우 국내 전 은행이 참가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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