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기성 역시 해결사, 전자랜드 홈 10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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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신기성이 3일 오리온스와 홈 경기에서 흘러나가는 공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신기성은 승부처인 4쿼터에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뉴시스]

전자랜드가 3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77-76으로 이겼다. 4연승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6승3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KT·KGC와 함께 공동 2위다. 또 지난 2월 26일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이긴 것을 시작으로 홈 10연승을 기록했다. 이동준(6점)의 마지막 슛이 빗나가 역전에 실패한 오리온스는 1승8패, 최하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1975년생인 신기성은 서장훈(37·LG)·표명일(36·KT) 등과 함께 프로농구의 대표 노장이다. 그런 그가 지난달 19일 KCC와의 경기부터 1일 열린 LG와의 경기까지 여섯 경기 연속 30분 이상을 뛰었다. 유 감독은 신기성의 체력을 고려해 강혁에게 포인트 가드를 맡겼다. 신기성은 3쿼터까지 13분만 뛰었다. 득점도 3점이 전부였다. 하지만 4쿼터에 유 감독은 다시 신기성을 코트에 세웠다. 예상과 달리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자 해결사가 필요했다.

 신기성은 믿음에 보답했다. 68-71로 뒤진 경기 종료 4분14초 전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3분17초 전에는 또 한번 3점슛을 림에 꽂았다. 스코어는 74-71로 뒤집혔다. 공격뿐만이 아니었다. 신기성은 73-76으로 추격당한 1분47초 전 오리온스 허일영의 3점슛이 림을 돌아나오자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신기성은 이날 9점·5리바운드를 올렸는데 승부처인 4쿼터에만 6점·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자랜드의 잭슨 브로만은 23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창원에서는 SK가 LG를 75-69로 이겼다. SK 신인가드 김선형은 팀 국내 선수 중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인천=김종력 기자

◆프로농구 전적(3일)

전자랜드(6승3패) 77-76 오리온스(1승8패)

LG(3승6패) 69-75 SK(4승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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