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한국, 중국에 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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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가 난적 중국에 분패했다.

한국은 2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 최종예선 6차전에서 막판 조직력이 흐트러져 중국에 2-3(21-25 25-18 25-23 18-25 7-15)으로 아깝게졌다.

이로써 한국은 4승2패로 중국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에서 앞선 올림픽출전권을 확보한 이탈리아에 이어 2위를 지켰다.

그러나 한국은 중국, 일본, 크로아티아 등 4팀과의 승점차가 1-2점에 불과하고 중국이 약체 아르헨티나와 최종전을 남겨둔 반면 한국은 일본과 라이벌전을 앞두고 있어 티켓사냥에 다소 부담이 생겼다.

상대의 힘과 높이에 밀려 첫 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부터 조직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박미경(20점), 장소연(13점), 정선혜(16점) 트리오의 공격이 득점과 연결,내리 두세트를 따내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한국은 이후 서브리시브 난조로 조직력에 구멍이 생겨 단조로운 오픈공격에 의존하다 4세트를 내줬고 마지막 세트마저 상대 인인(29점.184㎝)의 고공강타에 고전,끝내 무릎을 꿇었다.

이탈리아는 캐나다를 3-0으로 완파하고 6연승으로 승점 12점을 확보, 최종예선에 걸린 4장의 본선티켓중 1장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25일 오후 6시 일본과 최종전을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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