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도스, 살아날 길은 어디에?

중앙일보

입력

툼레이더 시리즈를 통해 일약 톱 게임 메이커로 급부상했던 영국의 에이도스 인터랙티브가 최근 자사의 매수를 조건으로 게임 유통사들과 예비 교섭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에이도스 인터랙티브가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에는 다른 제작사에 비해 차세대 게임기에 대한 대응이 늦어 대응 타이틀 개발이 가장 늦었기 때문이다.

북미 시장에서 큰 호조를 보이고 있는 세가의 드림캐스트용 타이틀의 경우 최근 선보인 툼레이더 4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타이틀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에이도스가 최근 발표한 수익을 보면 대폭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그들의 염려를 느낄 수 있다.

에이도스 인터랙티브는 인포그램, 아바스 인터랙티브,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현재 교섭 대상으로 여기고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작년 인수한 FASA 인터랙티브 테크놀러지(FASA Interactive Software)와 액세스 소프트웨어(Access Software)에 이어 지난 월요일 미스 시리즈로 유명한 번지 소프트웨어(Bungie Software)를 인수, 가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점쳐지고 있다.

어떤 형식으로든 에이도스가 교섭을 통해 확실한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파산의 위험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톱클래스의 게임 제작사들도 게이머들의 취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파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세계 게임 시장의 냉혹한 현실이다.

에이도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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