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 2000] 8강 진출팀 윤곽 드러나

중앙일보

입력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200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의 8강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A조의 포르투갈, 루마니아, B조의 이탈리아, 터키, D조의 프랑스, 네덜란드가 이미 8강에 진출했거나 확정지었다.

아직까지 본선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은 조는 C조. 유고(1승1무), 노르웨이, 스페인(이상 1승1패), 슬로베니아(1무1패) 등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고 아직까지 4개국 모두 티켓을 거머 쥘 가능성이 있다.

예선 최종일인 22일 열리는 유고-스페인전, 노르웨이-슬로베니아전 결과에 따라두 팀은 웃고 다른 두 팀은 고개를 떨구게 된다.

포르투갈, 루마니아, 터키의 8강진출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 축구종주국 잉글랜드와 같은 조에 속했던 포르투갈과 루마니아는 독일과 잉글랜드가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내다봤던 전문가들을 비웃으며 8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잉글랜드를 3-2로, 독일을 3-0으로 꺾는 놀라운 공격력을 자랑했고 루마니아는 30년만에 잉글랜드를 제압하는 `작은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

터키의 8강 진출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96년 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본선대회에 출전한 터키는 '황소' 하칸 수쿠르를 앞세워 공동개최국 벨기에를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네덜란드는 예상대로 막강 전력이었다. 68년 이후 다시 정상을 노리는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는 가볍게 3연승했고 98년 월드컵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동구의 강호 체코와 복병 덴마크를 쉽게 따돌렸다. 공동개최국인 네덜란드도 안정된 전력으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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