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요법] 더위·추위 심하게 느끼는 갑상선 환자라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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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에너지원의 대사를 촉진해 몸에 열을 발생케 하고, 자율신경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기능이 항진돼 열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심장이 빨리 뛰며, 장 활동이 활발해 설사를 한다. 반면 저하증이 되면 환자는 추위를 타고, 맥박이 떨어지며, 변비가 생기거나 무력감·전신 쇠약감을 느낀다. 체중 증가와 부종, 기억력 감퇴도 호소한다.

 이렇게 갑상선은 자율신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맥진법으로 목 부위 양옆 총경동맥을 짚어 보면 보통 사람보다 3~4배 이상 굵게 느껴지면서, 혈관의 압력은 약하다. 우측 총경동맥 진단 지점(부돌맥. 목의 중앙으로 내·외경동맥이 갈라지는 아랫부분)이 굵으면 우측 갑상선 기능 이상, 좌측이 굵으면 좌측 갑상선 기능 이상을 뜻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위장질환(위장 교감신경 긴장상태)과 심장질환이 있을 때 더욱 심하다.

 심장·위장의 기능을 조절하기 위해선 A12·16·18과 G11, E42·45를, 대뇌 혈액순환을 다스리려면 E8, I2, M3·4와 B19~24까지 자극한다. 갑상선 상응 부위인 A20~22 주위에서도 상응점을 찾아 자극한다.

 효과는 침봉보다 금추봉(좋은 금속으로 만든 것)이 더 좋다. 10~30초간 접촉이나 압박자극을 30분 정도 하고, 기마크봉 유색 소형을 매일 두세 시간씩 붙여둔다. 교감신경을 긴장시키는 스트레스·과로를 피하고, 인스턴트 음료나 식품, 다시마·홍삼 등은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과잉섭취하면 도파민(대뇌기능 활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갑상선 자극 호르몬을 과다 분비시키기 때문이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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