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침체 불구하고 IBM의 리눅스 애정 변함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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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리눅스 벤더들이 주식 시장에서 추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와중에도 IBM의 리눅스 지원 전략은 확고부동해 보인다.

IBM은 최근 다양한 리눅스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자사의 AS/400 서버에 리눅스를 도입하는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 공표는 오랜 기간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부분이라 눈길을 끈다. AS/400 서버는 완벽한 리눅스 지원을 받게 되는 IBM의 마지막 하드웨어 플랫폼이다.

IBM은 또 씽크패드 시스템에 리눅스를 사전 로딩하는 것을 비롯해 제휴사와 리눅스 배포업체에게 소규모 사업용 리눅스 번들을 제공하고 전자상거래를 위한 새로운 리눅스 인증 프로그램을 출시하는 등 리눅스 지원 전략에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IBM은 리눅스 지원을 급속히 강화했다. 최근 IBM의 리눅스 지원 발표는 리눅스 기업들에 대한 달갑지 않은 뉴스들이 터져 나온 직후 나온 것이라 흥미롭다.

우리에게 침체는 없다

리눅스 침체 여파는 IBM의 리눅스 드라이브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오히려 IBM은 씽크패드 랩탑, RS 6000 워크스테이션, AS/400 서버 등에 이르는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리눅스 지원책을 한층 강화했다. IBM은 이미 PC 서버 및 S/390 메인프레임에 대한 리눅스 지원 마케팅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IBM은 또 리눅스에 대한 지원을 현재 MS의 NT 서버/윈도우 2000 플랫폼에 대한 지원 수준과 동등하게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 12일 IBM은 도미노(Domino), DB/2 유니버설 데이터베이스, 웹스피어 애플리케이션 서버(WebSphere Application Server) 등으로 구성된 리눅스용 ‘스몰 비즈니스 팩(Small Business Pack)’을 발표했다. 현재 판촉행사 판매가는 499달러.

IBM은 이와 유사한 ‘NT 스몰 비즈니스 스위트(Small Business Suite)’도 같은 가격인 4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NT 제품과 마찬가지로 리눅스 스위트도 서버 당 사용자를 100명으로 한정했다. IBM은 현재 리눅스 벤더들이 새로운 브랜드를 붙여 재판매할 수 있는 완벽한 리눅스 스몰 비즈니스 스위트를 내놓을 것인지 최종 결정에 앞서 리눅스 벤더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다.

스몰 비즈니스 팩은 칼데라 오픈리눅스(Caldera OpenLinux)와 레드햇 리눅스(Red Hat Linux) 버전이 먼저 나오고 터보리눅스 및 SuSE 리눅스 버전이 이어 나올 것으로 보인다. IBM은 현재 판촉 가격 499달러가 6개월 간 유효하지만 프로그램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한다

IBM은 리눅스 배포업체들을 도와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는데 힘쓸 계획이다. 최근 IBM은 리눅스 전자상거래 솔루션를 제공하고 있는 제휴사들을 겨냥한 새로운 인증 프로그램을 발표함으로 이런 계획을 구체화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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