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선언불구 경협 수혜주 일제히 하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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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선언이라는 대형호재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15일 서울증시에서는 남북경협 수혜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전에 상한가 행진을 했던 건설주와 화학비료주들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관련된 대표적 남북경협주인 현대건설과 동아건설,삼부토건, 남광토건 등 건설주들은 이날 일제히 중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또 대북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그룹주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한동안 각광을 받았던 고려산업개발, 현대상선, 현대상사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와함께 건설붐에 따른 시멘트 수요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양시멘트도 5% 이상 떨어졌고 북한의 통신망 재건과 관련된 한국통신주도 3% 정도 주가가 내렸다.

북한내에 이미 의류.봉제류 합작사업을 진행중인 고합도 7% 이상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대북 농업및 화학비료 협력사업이 기대되는 남해화학과 조비가 일찍부터 5%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금강산 샘물을 생산하는 태창도 8%가 넘는 하락을 기록했다.

증시 관계자는 "남북경협 기대감이 이미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이번 남북공동선언이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빠른속도로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는지가 향후 남북경협 수혜주의 향방을 가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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