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브리핑]

중앙일보

입력

안녕하십니까? 이틀째를 맞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방문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오후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오늘 오전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북측과의 공식면담에 참석하였습니다. 오늘 공식면담에는 우리측에서는 김대중 공식수행원(주치의 제외)
8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외 8명이 참석했습니다.약 40분간 진행된 공식면담에서 양측은 남북 간 화해와 협력에 관해 진지하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김대중 대통령은 공식면담에 이어서 이희호 여사, 그리고 대표단들과 함께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하여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한 다음 옥류관에서오찬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오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2차 단독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답례만찬에 참석하실 예정입니다.2차 단독정상회담이 시작되면 다시 별도의 브리핑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이희호 여사 및 대표단 동정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희호 여사께서는 오늘 오전 평양 수예연구소와 창광유치원을 방문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별도의 일정을 가졌습니다. 이희호 여사께서는 오늘 오후에는 평양산원을 방문하고 북측의 여성지도자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으로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수행원을 비롯한 대표단들도 인민대학습당을 참관하고 이어서 대통령과 함께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한 다음 옥류관에서 오찬을 가졌습니다.오늘 오후 특별수행원들은 인민문화궁전에서 부문별로 북측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끝으로 오늘 오전 질문해 주신 평양 기자단 동정과 관련해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실무절차합의서 7조 편의보장 제2항에 따르면 남측 대표단은 북측 지역에 체류하는 동안 북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른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자단 역시 남측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북측의 안내와 협조를 받아 취재활동을 하고 있음을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보아 오시는 것처럼 많은 화면과 기사들이 취재기자단에 의해서 송고 되고 있고 또 일부는 생중계가 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끝으로 내일 오전 정례브리핑은 오늘과 마찬가지로 아침 9시30분에 가질 예정입니다.

이상입니다.

◆ 질의·응답

▶ 문 : 특별수행원들이 오후에 인민문화궁전에서 부문별 회담을 갖는다고 말씀하셨는데 몇 개 부문이고, 부문별 북측의 대화상대는 누가 나오는지 좀더 정확히 말씀해 주십시오.(경기방송 김영빈)

- 답 : 특별수행원들이 북측과 나눌 부문별 협의는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면 오늘 별도의 브리핑에서 가능한 한 설명드리도록 하겠음.

▶ 문 : 오늘(6.14)
국내신문의 기사를 보면 통일부에서 북한지원기금으로 5천억원을 증액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사실인가?(로이터통신)

- 답 : 아직까지 그런 사항이 확정된 바 없음.

▶문 : 오늘 2차로 가질 회담이 어디서 열릴 예정이고, 우리측에서 배석은 어느 분이 하시며, 이 회담에서는 공동선언문 등의 결과물은 어떤 형태로 나오게 되는가?(연합뉴스 장용훈)

- 답 : 막 브리핑을 하는 중에 15시 정각부터 백화원 영빈관에서 2차 단독정상회담이 시작되었다는 사항을 알려왔음. 공동성명 발표문제를 말씀하셨는데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논의하는데 따라 자연스럽게 쌍방간에 의되어 추진될 문제라고 생각함. 따라서 오늘 15시에 시작된 2차 남북정상회담이 끝나고 상황 추이에 따라 이 문제도 지켜봐 주시고, 또 상황에 따라 별도의 브리핑을 하도록 하겠음.

▶문 : 오늘 오전에 있었던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대표로 한 오전회의의 명칭이 처음에서 '확대정상회담'으로 알려졌다가 '확대회담', '공식면담'이라고 바뀌었는데 평양프레스센터의 판단인지, 북측과 명칭을 그렇게 하기로 합의한 것인지 설명해달라. (국민일보 김재중)

- 답 :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정상회담이며 북측은 이를 최고위급회담으로 호칭함. 이 사항은 실무절차합의서 2조에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에 역사적인 상봉이 있게 되며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는 내용과 맥을 같이 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만남은 공식만남, 또는 의례(의례라는 말은 북측이 자주쓰는 말임)
만남 등으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음.

▶ 문 : 다른 일정을 알려주셨는데 평양기자단의 일정도 말씀해 달라. 계속 고려호텔에 있게 되나? 아니면 대통령을 따라다니게 되는가? 공식수행원을 따라다니게 되는가?(Wall Street Journal)

- 답 : 평양기자단의 일정에 관해서는 서울프레스센터에서 평양 프레스센터와 연락해서 관련사항에 관한 보도자료 형식으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음.

▶ 문 : 차관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는데 13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차 정상회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북측에서 회담에 관한 보도가 없는데 이 점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요?(연합뉴스 권경복)

- 답 : 실무절차합의서 12조에 보면 「상봉 및 회담보도」라는 란이 있는데 1항에「상봉 및 회담보도는 각기 편리한 대로 한다」라고 되어 있음. 북측의 사정 북측이 보도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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