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허스트 탐방] (4) 골프 패키지와 빌리지

중앙일보

입력

파인허스트에서의 골프는 대개의 경우 패키지를 이용하게 된다. 이것이 비용도 훨씬 저렴하게 든다.

파인허스트는 골퍼의 형편에 맞게 다양한 종류의 골프패키지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패키지의 가격은 역시 봄과 가을이 가장 비싸고 다음은 여름, 겨울 순이다.

골프패키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무료전화 1-800-487-4653으로 문의해도 되며 인터넷을 통해 파인허스트 웹사이트(www.pinehurst.com)를 조회해도 된다.

골프패키지에는 매일 아침 4시간정도 골프레슨을 받고 오후에 라운딩하는 골프스쿨패키지까지 있다.

파인허스트 골프패키지에는 숙박도 포함돼있다. 만일 개인이 파인허스트 리조트 외에서 숙박한다면 골프예약을 보장받지 못한다.

즉, 골프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은 골프부킹을 보장받는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골프패키지에는 그린피와 숙박, 아침·점심식사가 포함돼있다. 숙소는 매너인, 홀리인, 호텔 캐롤라이나, 그리고 여러명이 함께 묵을 수 있는 빌라 등 다양하다.

매너인은 아담한 규모의 소박한 호텔이고 홀리인은 1895년 문을 연 가장 오래된 호텔로서 사적지로까지 지정돼 있다.

홀리인은 숙박료가 가장 비싸지만 스코틀랜드풍의 고급 지하식당 ‘1895’의 로맨틱한 분위기와 다양한 음식으로 인기만점이다. 만일 다시 파인허스트를 찾는다면 그때는 골프때문이 아니라 식당 ‘1895’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훌륭한 곳이다.

그러나 파인허스트빌리지의 중심은 뭐니뭐니해도 호텔 캐롤라이나다.

이 호텔은 규모도 가장 크고 주요 행사가 모두 이곳을 위주로 벌어진다. 또 호텔 복도에 전시된 흑백사진들과 오래된 골프채들은 지난 100년간 미국 골프의 발달사를 한 눈에 보게해준다.

빌라는 1베드룸짜리와 2베드룸짜리에 부엌시설이 곁들여지므로 여러명이 함께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파인허스트는 다른 휴양지와 달리 남자끼리 놀러 온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식당에서 남자 4명 또는 8명이 식탁에 둘러앉아 골프에 관해 담소하는 모습에서는 마치 수학여행 온 남학생들의 들뜬 분위기마저도 느껴진다.

파인허스트 빌리지는 걸어서 15분이면 어디에나 닿을 수 있는 조그만 곳이다. 그곳에는 골동품 가게, 화랑, 고급 옷가게, 가구점들이 들어서 있다.

가게들은 아침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5시면 문을 닿기 때문에 낮에 골프를 치고 샤핑할 시간은 넉넉치 않은 편이다. 그러나 골프용품이라면 클럽하우스나 호텔 상점에서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

이른 저녁을 먹은 후 울창한 소나무들 사이에 동화 속 나라처럼 호젓하게 들어앉은 마을길을 소나무 향을 맡으며 천천히 산책하는 것. 파인허스트 골프여행에서 빼놓을 수없는 재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