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터카드도 MS이어 '반독점 도마'에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신용카드회사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반독점법 위반 소송의 도마 위에 올랐다.

두 신용카드사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한 재판이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미 법무부는 12일(현지시간)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세부적인 위법 혐의를 공개하며, 15일에는 예비 공청회를 갖는다.

이에 맞서 비자는 12일자 USA투데이지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미 정부가 이긴다면 이는 곧 소비자가 지는 것" 이라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싣는 등 적극 반격에 나섰다.

비자측은 자신들은 경쟁을 제한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신용카드 시장을 유리한 방향으로 몰고가기 위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법무부는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디스커버 같은 독립 신용카드사에 경쟁 제한행위를 했다며 1998년 10월 이들을 제소한바 있다.

비영리조직인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8천5백개 은행을 이사회 회원으로 두고, 이들을 통해 고객들에게 자사 카드만 소개하고 다른 신용카드는 배제토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비자.마스터는 미국 신용카드 시장의 75%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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