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4보] 한때 860선 넘봐…이후 급등락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남북정상회담이 국가 신용등급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지만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경계심리로 매물도 만만찮다.

12일 거래소시장은 장초반 지난 주말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한때 860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으나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등락을 거듭, 오후 1시51분 현재 전일보다 1.23포인트 오른 837.27을 기록중이다.

전반적으로 '숨고르기'의 분위기가 강한 가운데 종목별, 테마별 등락도 심하게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의 집중매수로 강세를 보였던 대형우량주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소폭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한국전력, 데이콤, SK텔레콤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상승가도를 지속했던 민영화 관련주들도 지난 주말 9개월만에 처음 상한가를 기록했던 포항제철만이 강한 상승탄력을 유지할뿐 한국통신, 담배인삼공사 등은 쏟아지는 매물에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재료보유 개별종목들은 눈부신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이번주 중 지놈 프로젝트 초안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바이오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난데 힙입어 의약주들이 초강세다.

종근당, 녹십자, 동아제약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른 것을 비롯,대부분의 종목이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며 의약업을 업종상승률을 1위로 끌어올렸다. LG화학, 삼성정밀화학 등 관련 수혜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와 하나은행의 지원 발표에 지난주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한국종금은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오늘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현대전자 및 정보통신 관련 대형우량주를 대거 사들였던 외국인들은 LG화학, LG증권, 삼성SDI, 삼성화재 등 옐로칩(중가 우량주)
으로 매수종목을 넓히며 오후 1시20분 현재 1천4백5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1천3백3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외국인의 '사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2천7백41억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오후 1시51분 현재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30개 포함, 4백20개로 내린 종목 4백13개(하한가 2개)
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교보증권 임노중 애널리스트는 "최근 급상승에 따른 조정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로 지수가 심하게 오르내리고 있으나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며 "지수 상승시 추격매수는 부담스럽지만 조정이 지속될 경우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저가매수의 기회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남동우 기자<dwna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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