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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백조아파트등 주상복합 재건축 추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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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백조.미주아파트가 헐리고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백조.미주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건축심의에서 각각 39층과 36층 규모에 4백6가구와 4백45가구씩 짓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용적률을 제한하는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안이 발표된 이후 초고층 재건축을 위한 건축심의가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축심의는 건축허가의 전 단계로 이 과정을 통과했다고 사업이 허용된 것은 아니다.

이에 따라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이달 중 건축허가를 신청하고 이주와 철거를 거쳐 이르면 연말께 조합원분을 뺀 나머지 물량에 대한 일반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 재건축 내용〓백조아파트의 경우 기존 22평형 2백42가구를 헐고 41~96평형 4백6가구를 짓게 된다. 39층 규모에 용적률은 9백43%를 적용키로 했다.

재건축 조합측은 42층 규모에 용적률 9백77%를 적용해 4백16가구를 짓겠다고 건축심의를 신청했으나 소폭 조정됐다.

미주아파트도 39층에 용적률 9백19%를 적용해 45~90평형 4백51가구를 건설키로 계획했으나 건축심의 과정에서 36층에 용적률 9백2%를 적용해 4백45가구를 짓도록 조정됐다.

지하 1층 일부와 1~2층에 판매.상업시설이, 3층 일부와 4층부터 아파트가 들어선다.

◇ 일반 분양〓조합원분을 뺀 3백33가구가 연말께 일반 분양된다. 시공사인 롯데건설측은 평당 분양가를 1천만~1천3백만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꼭대기층을 LG한강빌리지처럼 펜트하우스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그럴 경우 96평형 가격은 20억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 정상 추진 가능한가〓지금까지는 건축심의가 통과되면 건축허가를 거쳐 재건축 사업이 심의 내용대로 추진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백조.미주아파트의 경우 용적률 적용을 강화하는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안의 경과규정이 어떻게 확정되느냐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

롯데건설 최광우 과장은 "건축심의가 통과됐다는 것은 건축허가를 전제로 한 것이므로 큰 변동없이 사업이 정상 진행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 건축지도과 관계자는 "건축법상의 경과규정은 '신청주의' 를 따르는 게 보통이어서 새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것은 종전 규정을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도시계획법은 다를 수 있다" 며 "따라서 7월부터 시행되는 도시계획 조례의 경과규정이 조례 시행 전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것은 강화된 용적률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기득권을 인정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 경우엔 사업 내용이 축소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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