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심장마비와 연관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경미한 스모그라도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간과 동물을 대상으로 한 10차례 이상의 연구 결과 도출된 새로운 증거들은 분진이 심장박동수를 변화시킬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직 연관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분진이 심장의 문제를 야기할 개연성이 크며 이는 대기 오염이 종전에 알려진 것보다 공중 보건에 더 큰 위협을 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심장병은 미국에서 모든 사망 원인 가운데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치명적인 질병이다.

미국의 많은 도시들에서 측정되는 스모그의 수준은 분진을 흡입한 사람의 심장의 펌프작용에 교란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에 이르고 있다. 분진 흡입에 의한 심장의 위험은 부정맥을 지닌 노인층에게서 더욱 심각하다.

로스앤젤레스 시더스 시나이 메디컬 센터의 티모시 덴턴 박사는 "분진 오염이 증가할수록 심장박동은 다소 증가하며 심장박동수의 변동성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심부전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분진을 흡입한 후의 심장박동 변화는 심전도상에 미세하게 나타나며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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