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US오픈 최종예선 한인선수들 무더기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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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골프축제, US오픈으로 가는 길은 정녕 험난했다.

5일과 6일 이틀동안 미 전역 12개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US오픈 2차 지역예선에 출전한 한인 선수는 최소한 8명. 이중 5일 대회에 참가한 7명이 모두 탈락했다.

5일 탈락한 한인 선수는 ▲이승만·제임스 오·데이빗 오·박진서(이상 가주) ▲최경주(메릴랜드주) ▲송 찬·제이 서(플로리다주).

최경주는 록빌의 우드먼트컨트리클럽(파71)에서 벌어진 2라운드로 펼쳐진 경기에서 2오버파와 4오버파, 합계 6오버파로 탈락했다.

록빌예선전은 무려 193명이 출전해 35명을 추린 대회로서 크레익 스태들러과 피터 제이콥슨 등 쟁쟁한 PGA투어 베테랑들이 출전했다.

최는 최근 몸 컨디션 이상을 극복치 못했다. 최는 그러나 예정대로 8일부터 뉴욕주 라이에서 열리는 뷰익클래식에 출전한다.

미국 아마추어 최강자로 기대를 모았던 송 찬도 프로의 높은 벽을 넘진 못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베어레이크컨트리클럽 예선전에 출전한 송은 74타와 77타를 기록, 합계 7오버파로 61명중 US오픈 본선에 진출하는 3명에 드는데 실패했다. 이 대회에는 한인 제이 서도 출전했지만 역시 탈락했다.

가장 실망을 준 대회는 데일리시의 레이크 머시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북가주 예선.

96명중 6명을 뽑은 이 대회에서 지난 5월 남가주 인더스트리힐스에서 1차예선을 쉽게 통과했던 데이빗 오(19·USC)는 이븐파(75-69)로 분전했지만 아깝게 공동 10위에 그쳤다. 오는 대기자 명단에 올라 앞선 6명중 4명이 출전을 포기할 경우 US오픈 본선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은 살아있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상태.

청각장애인골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승만은 1라운드를 마쳤을 때만해도 3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본선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2라운드에서 갑자기 흔들리며 78타를 치며 결국 3오버파(공동 15위)로 대회를 끝냈다.

이외 북가주에서 티칭프로로 활약하는 박진서는 5오버파(71-78), 98년 US 주니어 아마추어 선수권자인 제임스 오는 6오버파(74-76)으로 분루를 삼켰다.

이로써 한인 선수로서는 오늘 뉴저지주 서밋의 펌킨리지컨트리클럽 예선전에 출전하는 김성윤이 유일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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