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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마무리 학습법과 실전 대응법 ① 언어영역

중앙일보

입력

수능시험을 한달 앞둔 지난 10일 서울 경기고 학생들이 수능 언어영역 대비 출제경향 최종 분석 수업을 들으며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문제가 측정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이어 질문·보기·지문·선택항목을 넘나들며 상호관계를 읽어내야 한다.” 수능 언어영역 입시전문가들이 당부하는 실전 문제해결법이다. 입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언어·수리·외국어영역 최종 마무리 학습법과 실전대응법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듣기 - 토론 4·5번 유형 총정리를

 듣기 부문은 수능 기출문제나 모의평가를 봐도 출제유형에 변화가 거의 없다. 문항별로 어떤 지문과 질문이 나올지 예측돼 문제를 풀 때 다음 문항을 상상하면 문제 분석과 정답 찾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3개 학년도(2009~2011) 듣기문제를 보면 1번 문항은 지문의 주제(교훈)를, 2번과 3번은 내용에 대한 이해 여부를 각각 물었다. 4번과 5번은 여러 명이 의견을 주고받는 내용을 주고 논의 과정·조건·결과·의견을 물었다. 강연·대사·대화·토론(토의)이 주로 지문으로 쓰였다.

 경기고 이만석 교사는 “질문의 핵심 용어와 지문의 핵심 내용을 잡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문을 들을 때 내용을 간단히 적으며 문제를 풀 것”을 당부했다. EBS 윤혜정 강사(덕수고 교사)는 “한 지문을 듣고 동시에 두 문제를 풀어야 하는 4번, 5번이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문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EBS교재 『수능완성1권』으로 총정리 하라”고 조언했다. “언어영역은 시간 안에 다 풀기 어려울 정도의 시간싸움”이라며 “듣기에서 기본점수를 챙길 것”을 당부했다.

읽기 - 사실·추론·비판·창의력 평가 초점 파악을

 읽기는 비중이 가장 큰 부문이다. 글(표·그림 포함)을 읽고 이해하는, 글의 정보를 활용하는, 글의 구조와 내용을 재구성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그에 따라 사실적·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사실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항은 정보의 확인·요약·연결·전개·특징을 묻는다. 그 문항은 글을 읽고 ▶비교가 적절한 것▶공통점▶언급되지 않은 내용▶알 수 없는 사실▶서술 특징(설명 방식)을 찾으라는 유형이다.

 추론적 사고 문항은 글의 내용·과정·구조를 추리하면서 글의 논리와 내용 간의 관계파악을 요구한다. 문항유형으론 ▶글에 대한 관계자의 반응▶A와 B의 관계 이해▶보기와 지문을 탐구한 내용▶미루어 알 수 있는 것 등을 묻는다. 이 교사는 “문맥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해결법”이라고 설명했다.

 비판적 사고 문항은 여러 준거에 따라 분석된 내용을 적용해 지문의 가치 판단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지문이 문학일 경우 작품감상, 독자 반응, 비판적 이해 등을 묻는 식이다. 문항유형은 ▶보기를 참고하거나(혹은 보기의 입장에서) 글을 적절히 평가한 것▶글의 인물과 같은 태도(반응)가 아닌 것 등을 질문한다. 이 교사는 “보기는 글을 비판하는 기준이 되며 지문과 보기의 관련성(공통점·차이점)을 찾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설명했다.

 창의적 사고 문항은 글의 상황과 조건에 맞게 언어자료를 변형하는 문제다. ▶내용·표현바꾸기▶각색하기▶대안 찾기▶내용 종합하기 등을 주로 묻는다. 원작과 변형작품 사이의 각색 효과(공통점·차이점)를 생각하며 문제를 푸는 것이 효과적이다.

질문지·선택지의 용어를 활용해 지문 분석을

 질문은 지문의 장르별로 물어보는 범주가 정해져 있다. 이를 안다면 문제 분석의 절반을 끝낸 셈이다. 예를 들어 현대시는 시상전개, 주제, 시어의 함축의미, 화자의 정서, 표현법, 이미지를 대부분 묻는다.

 현대소설은 인물들의 갈등, 화자(인물)의 세계관, 사건의 배경, 소설의 창작적 변형을 묻는 식이다. 지문을 대하면 이런 요소들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이 교사는 “질문지·선택지·보기에 사용된 용어를 중심으로 지문을 분석할 것”을 조언했다. “지문과 선택지를 함께 읽으며 선택지 내용을 지문에서 찾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시간을 단축하면서 열쇠를 찾기 위해서다.

 윤 강사는 “EBS교재 연계 출제경향이 예전엔 화제를 가져왔으나 최근엔 논제 흐름을 가져와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옛 지문에 새로운 정보의 수정·추가로 글을 재구성해 출제한다는 뜻이다. 그는 “비문학에선 그래프(도표)를 분석하는 경제관련 문제를 많이 틀리는데 도표를 활용한 문제들만 모아 공부할 것”을 조언했다.

● 사실적 사고

- 지문 [A]와 [B]를 비교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 지문 (가)~(다)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위 글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은?
- 위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로 옳지 않은 것은?
- 위 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위 글의 서술상 특징(혹은 설명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추론적 사고

- 위 글에서 자산의 개혁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반응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 ㉠과 ㉡의 관계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 <보기>와 ㉠을 통해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위 글로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은?

● 비판적 사고

- <보기>를 참고해 (가)의 내용을 이해한 내용은?
- <보기>의 입장에서 위 글을 적절히 평가한 것은?
- 위 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잘 이해한 것은?
- <캐츠>에 대한 감상 중 최근의 관점으로 가장 가까운 것은?
- 위 글의 화자와 같은 사람의 태도로 보기 어려운 것은?

● 창의적 사고

- 가상의 순화어를 만들 때, ⓐ~ⓔ의 합성어 형성 방법을 잘못 적용한 것은?
- 위 글을 시나리오로 각색할 때, ⓐ~ⓔ의 처리방법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기>는 A의 어떤 채권의 가격과 금리 간의 관계를 나타낸 그래프다. 위 글의 ㉠과 ㉡에 따른 A의 변화 결과를 바르게 예측한 것은?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사진="최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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