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각료들 "가격밴드제 변함없을 것"

중앙일보

입력

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6일 OPEC 원유공급 정책의 기준이 되는 가격밴드제는 "여전히 유효하며 효율적"이라면서 그러나 "필요하다면 고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인 로드리게스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은 OPEC 동료 장관들의 제안에 언제나 귀를 열어 놓고 있다면서 "나는 몇몇 석유장관과는 매일같이 접촉하고 있으며 동료들의 의견은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유가가 배럴당 22-28달러 밴드를 벗어날 경우 하루 산유량을 50만배럴 늘리거나 줄이기로 한 결정이 시행에 문제가 생기거나 혹은 21일 OPEC 임시 각료회의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현재 OPEC 평균유가는 배럴당 27.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임시 각료회의 이전에 멕시코의 루이스 테예스 장관이나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리 나이아미 장관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리야드를 방문한 쿠웨이트의 셰이크 나우드 나세르 알-사바 석유장관도 쿠웨이트와 사우디는 유가안정을 위해 현재의 가격밴드제를 고수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21일 회의를 앞두고 미국으로부터 증산결정 압력 등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국은 주요 산유국들이 공급을 늘리지 않을 경우 미국의 원유수입가격은 6월중에 더 올라 여름내내 배럴당 27.50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카라카스.리야드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