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지은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팬들의 기대가 컸었는데 너무 늦게 우승해서 죄송해요. "

박지은은 첫 우승의 소감을 이렇게 밝히면서도 쾌활하고 낙천적인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

-오늘 승부처는.

"파 5의 17번홀이었다. 세컨샷이 그린을 넘어 핀까지 25야드 남겨놓고 있었는데 러프가 길고 그린은 내리막이었다. 공이 잔디에 파묻혀 어려운 라이였다. 부담없이 쳤는데 다행히 1m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

-언제 우승을 예감했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세컨드샷을 날릴 때까지도 잉크스터가 보기를 범했는지 몰랐다. 세컨드 샷을 잘 붙이면 연장전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은 했었다. "

-마지막홀에서 파퍼팅을 남겨놓았을 때 기분은.

"무척 떨렸지만 아마추어 때 경험을 떠올리다보니 마음이 편해졌다. "

-경기가 중단됐을 때는 뭘했나.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과 수다를 떨었다. 긴장되지는 않았다. "

-갈비뼈 통증은 어떤가.

"심하지 않다. 2라운드 12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다 왼쪽 갈비뼈가 욱신했다. 지금은 괜찮다. "

-그동안 부진했는데.

"지난 겨울부터 갑자기 스윙이 나도 모르게 바뀌었다. 대회에만 나가면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욕심이 과한 것도 원인이었다. "

-스윙은 어떻게 교정했나.

"아버지의 조언과 골프다이제스트의 피칭에디터인 마이클 라보가 쇼트게임을 집중보완해줬다."

-앞으로 계획은.

"나는 욕심이 많다 (웃음) .많이 우승하는게 목표다.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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