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팔로워 돈 받고 늘려주는 장사꾼 등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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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초보들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고민, 바로 팔로워 수를 늘리는 것이다. 아무리 혼자 떠들어봤자 나를 따르는 이들이 없다면 소셜네트워크(SNS)의 생명인 쌍방향소통이란 속 빈 강정일 뿐이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 돈 버는 장사꾼들이 중국에 나타났다.

12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팔로워를 늘려주는 `쇄분사`가 신종 직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10여 대의 컴퓨터를 가지고 각각 별도의 IP주소를 사용하는데, 보통 1주일에 10만 명의 팔로워를 늘린다. 한달 간 이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약 5만 위안(약 907만원).

팔로워 수를 늘려주는 전용 기계도 판매한다. 예약금 300위안(5만5000원)을 지불하고 기계값으로 3000위안(55만원)을 지불하면 바로 배송해준다.

쇄분사가 인기를 끌면서 웨이보 관련 업체들은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 관계자는 "웨이보가 자체적으로 `좀비회원`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쇄분사들의 무분별한 행위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미디어대학 신매체연구원 자오쯔중 원장은 "쇄분사는 사람의 관심을 사고 파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웨이보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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