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간전망] 지수800선 돌파시도가 관건

중앙일보

입력

다음주(6월5일∼6월9일) 주식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의 와중에서 주가지수 800선 돌파시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이 지속적인 매수를 보이고 있고 기관도 매수세에 가담한 상태라 700선이 무너지는 큰 조정장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스탠다드앤푸어스(S&P)사가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구조조정의 노력이라는 전제하에 국가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힌 점도 대외 신인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외환과 채권시장도 표면적으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기대감 등 단기호재 속에서 현대파문으로 야기된 금융시장 불안도 일단 잠복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전까지는 현재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주초 장세는 미국의 노동시장 보고서 결과에 따른 글로벌 흐름에 편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예상보다 컸던 주가상승 배경에 미국증시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을 볼 때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주 초 흐름도 비슷한 양상이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가가 지난주에 이어 추가상승으로 방향을 잡기 위해서는 선물쪽의 영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즉, 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이 의외의 콘탱고(선물이 현물을 선도하는 현상)를 형성하며 매수차익거래를 끌어들일 경우 상당한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주 후반에는 역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얼마나 증시에 반영될 지가 최대변수이다.

개별종목 차원에서는 적정주가 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이 산재해있지만 현 시점에서 적정주가를 단숨에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미국 증시의 우호적 여건이 계속된다면 정보통신업종에 대한 매수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수는 720-800의 박스권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의 노동시장보고서, 선물만기일,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이벤트에 순발력있게 대응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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