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석규 닮은 `왕의 남자` 탤런트 박선영의 남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우래옥 만찬 사진. 14일자 신문을 도배한 이 사진에서 주인공으로 보이는 사람은 이 대통령이나 오바마 대통령이 아니다. 사진의 정중앙에서 활짝 웃고 있는 배우 한석규를 닮은 호남형의 인물. 바로 이 대통령의 통역을 수행하고 있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김일범(38) 통역행정관(외무고시 33회)이다. 그는 탤런트 박선영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김 행정관은 한국과 미국 대통령이 마주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워싱턴 D.C 펜타곤에서도 장관들을 제치고 당당히 이 대통령의 오른편에 앉아 눈길을 모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버지니아 타이슨즈 코너에 있는 한식당 우래옥 만찬은 한미FTA의회비준통과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비공식 만찬. 오바마 대통령이 특별히 먹고 싶다며 지목했던 불고기를 비롯해 야채구이, 새우튀김, 비빔밥 등이 상에 올랐고, 한석규를 빼닮은 김 행정관은 이 자리의 주인공처럼 튀었다. 같은 날 펜타곤에서도 이 대통령 바로 오른쪽 옆에 앉아있는 그의 모습이 포착됐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 남성을 건너뛰고 대통령 옆의 옆 자리에 앉았다.

중요한 공식 석상마다 대통령 옆을 바짝 지키고 있는 그는 외국어 능통자를 대상으로 뽑는 `외시2부` 출신으로 2000년 당시 김하중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전 통일부 장관)의 추천으로 대통령 통역 임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UN으로 파견나가기 전인 2003년 8월까지 대통령 통역을 맡았으니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까지 그간 3명의 대통령을 모신 그야말로 `왕의 남자`다.

김 행정관의 아버지는 싱가포르·덴마크 대사, 오사카 총영사를 지낸 김세택 전 대사다. 2008년 외교통상부 정책블로그는 김 행정관이 초·중고교 시절을 외국에서 보내고 한국에 왔으며, 대학 재학 시절 밴드 드러머로 활동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지녔다고 소개했다.

박선영은 지난해 5월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면서 "외교관인 남편과 7년 열애를 했다. 남편은 현재 청와대에서 대통령 통역관으로 근무한다"고 밝혔으나 얼굴은 공개하지 않았었다.

박씨는 "남편이 해외 근무를 나가면 따라나가고, 국내 있으면 뒷바라지 할 것"이라며 "내 남편보다 잘 생긴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진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