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마감] 장중한때 770선 회복…760.69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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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연속 상승했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의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 발표와 새벽에 마감된 뉴욕증시의 강세가 최근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 전일보다 22.20포인트 오른 760.6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한때 37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근 한달만에 77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됐다.

거래량이 4억2천만주를 넘어서 연중 두번째를 기록한 가운데 SK텔레콤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최근 주도주로 부각한 금융주는 오늘도 은행주와 증권주는 거의 전종목이 상승세를 타며 업종지수도 각각 8.60%와 6.9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기관의 합병에 정부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흥, 한빛, 외환은행등 부실은행들은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지방은행주도 대부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전일 뉴욕시장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신고가를 경신한데 힘입어 반도체관련주도 동반 급등했다. 최근 이틀동안 삼성전자를 60만주 이상 사들인 외국인들은 오늘도 대량 매수에 나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대신경제연구소 서홍석 연구원은 "환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이 세계증시의 반도체 주가 상승과 원화환율 안정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지수상승 내지 하락저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등 업종대표주로 매수세를 집중시키며 3천8백28억원의 폭발적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3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수 900선을 돌파했던 지난 3월29일 이후 처음이다.

반면, 장초반 쌍끌이 장세의 한 축을 담당했던 기관투자가들은 투신권의 대량매물 공세에 순매도로 돌아서 9백36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개인도 2천9백5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증시에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와 정보통신주의 매수폭 확대는 수급구조 개선에 상당히 긍정적이다"며 "기업자금 경색등 여타의 돌발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6월중순까지 지수 800선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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