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NONBALL ADDERLY /캐논볼 애덜리

중앙일보

입력

알토 색소폰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바로 찰리 파커 일 것이다.

그만큼 재즈와 알토 색소폰 부분에서 버드의 역할과 위치는 절대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 뒤를 이어온 거의 대다수의 후배 알토 색소폰 연주자는 버드의 스케일과 연주방식을 따라해야만 했다.

그래서 최근, M-BASE파의 기수인 스티브 콜맨이나 그렉 오스비와 같은 연주자는 찰리 파커를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 대안의 하나가 줄리안 캐논볼 애덜리이다.

그는 1955년 오스카 페티포드의 소개로 뉴욕에 진출했으며 찰리 파커 이후에 가장 큰 활약을 하며 'New Bird'라 불려진다.

캐논볼 또한 본명이 아닌 속사포 같은 연주를 한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그는 1958년 최고의 밴드인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서 존 콜트레인과 함께 연주하게 되는 행운을 가지게 된다.

이 당시의 그의 연주는 콜트레인과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

이 시기에 녹음한 앨범이 너무나 잘 알려진 로 이 음반은 본래 마일스의 리더 작이지만 계약상의 문제로 인해 리더가 애덜리가 리더로 발매 되었다고 전해진다.

은 와 같이 유명한 앨범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곡이 많은 앨범으로 빌 에반스와의 공동 작업 앨범이기도 하다.

혼 악기와는 많은 연주를 하지 않았던 빌 에반스 이기에 더욱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모던 재즈 퀄텟의 리듬 파트인 퍼시 히스와 코니 케이 또한 최고의 연주자로 안정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첫 곡은 빌 에반스의 최대 히트곡이자 불멸의 아름다움을 느끼게하는 'Waltz For Debby'로 빌 에반스의 피아노로 시작하지만 곧 바로 애덜리의 통통 튀는 연주가 색다른 느낌을 가지게 만든다.

오리지널 곡에만 익숙한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매력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 외의 모든 연주가 심각하지 않으면서도 충실한 연주를 들려주며 '뉴 버드'의 속사포 같으며 펑키한 연주와 서정 시인인 빌 에반스와의 협력이 좋은 음악적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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