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전자상거래 경쟁력 가장 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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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합상사중 전자상거래에 대한 경쟁력은 삼성물산이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증권은 30일 보고서에서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 국내 3개 선도업체(삼성물산, SK상사, 현대종합상사)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3사의 경쟁력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나 간발의 차로 삼성물산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흥증권은 특히 설비투자 규모면에서 삼성물산이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서 있으며 기업간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분야에서 골고루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과 시장의 주도자 역할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항목에서 삼성물산은 컨텐츠의 차별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보유자원활용, 매스 마케팅, 고객정보 활용, 서비스의 차별화, 사업구조 다각화 등의 면에서 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신흥증권은 분석했다.

또 SK상사는 보유자원 활용과 고객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서비스의 다양화 등에서 다른 회사보다 앞섰고, 현대종합상사는 고객선점과 핵심사업 육성, 국내외기업과의 제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신흥증권은 "삼성물산 등 선도 3사가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국내종합상사들의 전자상거래 진출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향후 기업들의 전략수정과 노력여하에 따라 이 부문의 판도변화는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M&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흥증권은 특히 최근 LG상사가 신사업실을 신설해 인터넷 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전자상거래 전망에 대해 신흥증권은 "지난해 2억4천400만달러에서 2004년에는 약 181억달러로 연평균 136.6%의 급신장을 이룰 전망이며 이는 미국과 일본의 연평균 성장률 80.2%와 87.0%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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