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주회사 설립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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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설립이 활발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올들어 6개사가 지주회사 설립 신고를 해 이중 3개사의 신고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30대 그룹 가운데는 처음으로 SK그룹이 지난 1월 미국 엔론사와 50대50 합작으로 에너지 업종의 지주회사 에스케이엔론㈜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도시가스와 LPG 수입.판매 등 에너지분야에 11개 자회사와 2개의 손자회사를 갖고 있으며 공정위는 지난달 20일 신고서를 수리했다.

미국의 화학회사 에어 프러덕츠 매뉴팩쳐링 코포레이션은 한국산업가스㈜의 주식 51%를 취득해 지난달 24일 지주회사 케이아이지홀딩스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산업용가스 제조업체인 자회사 1개와 손자회사 7개를 소유하고 있다.

봉제완구 도매업체인 조선무역㈜은 서울.경기지역 케이블 방송사 9개를 거느린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을 지난 3월27일 공식 출범시켰다.

또 국내 첫 금융지주회사로 세종증권과 세종기술투자를 자회사로 둔 ㈜SDN의 설립신고가 지난 4월말 공정위에 접수돼 심사를 받고 있다.

커피 등 차 제조 지주회사인 ㈜동서(자회사 7개)와 안료제조 지주회사인 대한색소공업㈜(자회사 2개)도 현재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주회사는 자회사의 주식소유를 통해 사업을 지배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회사로 부채비율 100%이내, 자회사 지분율 50%이상, 금융.비금융 자회사 동시소유 금지 등 설립요건이 까다로우며 지회사로부터 받는 배당소득의 60-90%를 공제받는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외자유치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그러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설립요건을 엄격히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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