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라사 질먼 정책담당이사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뉴프런티어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한국 연구단과 셀레라간 유전정보 공유를 위한 협정을 체결할 용의가 있다. "

셀레라사의 정책담당이사인 폴 질먼 박사는 우리 정부가 10년간 1천억원을 투자해 유전체 연구에 나설 뉴프런티어 사업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 기업이나 연구소에 대해서도 저렴한 비용을 받고 자신들의 유전정보를 제공할 계획이 있다는 것. 그러나 셀레라의 지놈 정보가 정확도 면에서 떨어진다는 비판에 대해선 견해를 달리했다.

"올해 초 우리가 완성해 미 국립보건원의 유전자은행에 무료로 공개한 초파리의 지놈 정보만 하더라도 학계의 비판과 달리 정확했다" 며 "인체는 초파리보다 훨씬 복잡한 개체지만 인간지놈 역시 99.9% 이상의 정확도로 해독해낼 것을 확신한다" 고 밝혔다.

셀레라가 너무 돈벌이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유전정보에 대해 누구나 기회는 균등하며 유용한 정보를 먼저 발견해 특허를 신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셀레라는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물체에 대해선 미국 정부와 협조해 염기서열을 공개하고 있으며 인간지놈 역시 우리와 라이벌 관계에 있는 업체가 아니면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셀레라의 모든 사무실엔 직함이나 직원이름이 적힌 문패가 없다는 것이다. 대신 대서양.태평양.지중해 등 바다 이름만 걸려 있다.

그는 "창업자이자 사장인 크레이그 벤터가 요트와 바다를 좋아하기 때문" 이라며 "그의 취미나 경영방식이 독특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 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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