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 런던증시 상장 잇단 연기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주식들의 런던 주식시장 상장 연기가잇따르고 있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은 23일 자금동원 규모가 20억파운드(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인터넷은행 자회사 에그(Egg)의 신주공모를 연기함으로써 최근 기술관련주폭락의 최고 거물급 희생자가 됐다.

프루덴셜생명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어려워 연기했다. 물론 매일 시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터넷 기업인 텔레시티가 지난 22일 런던 주식시장 상장을 최종 순간에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시가총액이 7억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텔레시티의 상장이 연기된 것은 지난 10일 예상주가를 발표한 이후 첨단기술주 주가지수인 테크마크 지수가 19% 이상하락하는 등 시장상황이 불안정하기 때문이었다.

텔레시티는 주당 예상가격이 867펜스에서 11.41파운드에 달해 시가총액이 6억8천900만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었다. 또 지난주에는 비디오 온 디맨드 업체인 예스TV가 5억6천만파운드 규모의 공모를 취소했다.

런던 증시의 이같은 분위기는 또 나스닥 지수가 지난 3월10일 최고점에 달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59개 업체가 신주공모를 철회할 정도로 시장상황이 불안한 미국의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나스닥에서 신주공모를 취소한 기업중 43개가 대부분 통신과 컴퓨터장비 분야의첨단 인터넷서비스업체(IPO)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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