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면' 틈새시장… 치열한 판촉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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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계절면' 틈새시장을 둘러싼 식품업체들의 판촉경쟁이 치열하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구르트, 농심, 오뚜기, 빙그레 등은 예년보다 보름 가량 빨리 찾아온 더위에 힘입어 비빔면, 춘면 등 계절면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84년 '팔도비빔면'을 출시, 계절면 시장을 주도해온 한국야구르트의 경우 신세대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TV 광고모델로 작년까지 탤런트 심혜진씨를 내세웠으나 올해는 20대 후반의 신세대부부로 바꿨다.

이 회사는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 전략의 하나로 기존의 비빔면 외에도 '매콤새콤 시원면'이라는 신제품을 출시, 할인점 등을 통해 대량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야구르트는 두 제품으로 올여름 모두 110억원대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약세를 보여온 '도토리냉비빔면'과 '99비빔면'제품의 생산을 중지하는 대신 지난 3월 '춘면'을 선보인 농심은 TV광고 등을 통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농심은 신세대 탤런트 박시은양을 모델로 깔끔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80억원대의 판매고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오뚜기와 빙그레는 TV광고 등을 하지 않는 대신 대형할인점과 직영점의 판매활동 강화를 통해 작년보다 20% 가량 늘어난 18억원과 12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200억원대로 추산되는 계절면 시장은 2조원대의 라면시장에 비교해 미미하지만 라면판매가 급감하는 여름철 틈새시장을 노린 경우"라면서 "관련업체들이 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벌써부터 다양한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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