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3보] 하락장세속 외국인 매수우위 전환

중앙일보

입력

9일 연속 추락, 6일 연속 연중최저치.

코스닥지수가 11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24일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이 닷새연속 폭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데 영향 받아 장초반부터 급락세로 출발, 오후 12시 현재 전일보다 4.96포인트 내린 113.3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한때 8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110.27을 기록, 지난해 4월27일 109.75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시장의 수급불안과 연일 계속되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폭락으로 맥없는 추락행진을 계속하는 가운데 정보통신, 이동통신 관련주 등 일부 낙폭이 큰 대형우량주에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의 추가하락을 힘겹게 막아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일 미 나스닥시장에서 강보합세를 보인 금융업과 유통업만이 소폭 오르고 있을뿐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기타업종은 각각 10%와 7.3%의 큰 폭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투신권의 매물이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은 오후 12시 현재 2백3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들이 이를 사들이면서 2백81억원을 순매수중이다. 최근 이틀연속 매수우위를 보여왔던 외국인들은 오전중 순매도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다시 매수규모를 늘려 17억원 매수우위로 전환한 모습이다.

전일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하나로통신을 제외하면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등 정보통신 대형주들이 개인매수세 확산으로 대부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인터넷, 컴퓨터관련주들은 나스닥의 첨단기술주 폭락 여파로 대부분 하락세다.

전반적인 시장의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개별종목의 강세가 눈에 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다음재팬' 설립소식과 향후 연평균 7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외국계 증권사들의 전망에 힘입어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통신장비업체인 스탠더드텔레콤은 나스닥 상장사 아이거테크놀로지로부터 1백억원 규모의 주식을 받고 스탠더드텔레콤의 미 현지법인 닉스테크놀로지의 지분 25%를 넘겨주는 스왑계약 체결소식에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한통하이텔은 콤텍시스템과 제휴한 합작법인 설립 공시로 전일에 이어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오후 12시3분 현재 하한가 종목만 2백21개로 전체 종목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내린 종목은 4백11개로 오른 종목 76개(상한가 21개)보다 여섯배 가까이 많다.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연속 하락으로 종목별 저가 메리트가 생겼으며 저점매수 확산으로 인한 반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모습이다.

신영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의 추가하락 예상과 국내불안 요소 지속 등으로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으나 지수 비중이 큰 정보통신대형주들이 오르고 있어 100선이 무너지지는 않을것"이라며 "조만간 반등 시도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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