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윤아에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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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열리는 돌잔치의 주인공인 이윤아양이 환하게 웃고 있다.

처음 윤아가 엄마·아빠한테 온 걸 알았을 때 정말 기쁘고 감사했단다. 고생스럽던 입덧도 힘든 진통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었어. 아빠는 돈 주고 작명소에서 이름 받아 오는 게 싫다며 직접 고민해 ‘윤아’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주셨지. 진실로 윤(允), 예쁠 아(娥). 진실되고 예쁘게 커주길 바라는 아빠의 마음이지.

윤아가 세상에 나왔을 때 엄마·아빠는 하루하루가 기적의 연속이었어. 네가 작은 손과 발을 꼬물거릴 때, 작고 예쁜 입을 오물거릴 때, 하품을 해 동그란 눈에 눈물이 고일 때. 엄마는 너의 모습을 보며 기적이라고 생각했었단다.

 엄마를 알아보는지 미소를 지을 때면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웠고 잠들기 어려워 잠 투정을 할 때 아빠가 안아주면 그 품에서 스르르 잠들던 넌 아기천사였지. 집안의 첫 손주라 친가에서도 외가에서도 사랑을 듬뿍 받았지. 우리 윤아는 가족들에게 항상 웃음을 주는 기특한 재롱둥이야.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를 천 번 만 번해도 부족할 만큼 엄마·아빠의 보물이란다.

 이런 보물을 두고 하늘나라로 먼저 가야 했던 아빠는 남겨진 우리보다 더 가슴 아팠을 거야. 하지만 수호천사처럼 우리 예쁜 딸 옆에 항상 계실 거야. 아마 흐뭇한 미소를 띠고 있겠지?

 윤아야!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우리 윤아가 옆에 있어줘서 엄마도 아빠를 먼저 보내야 했던 슬픔을 이겨낼 수 있었어. 아마도 우리 윤아로 인해 엄마는 평생 힘을 얻을 거야. 딩동! 충전!

 엄마도 항상 윤아 옆에서 제일 먼저 손잡아주고, 힘들고, 거친 일 앞에서는 바람막이가 돼줄게. 때때로 응원이 필요할 때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로, 위로가 필요할 때는 따뜻한 눈빛과 손길로 항상 윤아 곁에 있어줄 거야.

 언제나 윤아 곁에 엄마가 있다는 것과 엄마는 늘 윤아 편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엄마는 우리 윤아가 1등만 좇는 사람보단 도전할 줄 알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인 사람보단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무엇보다 윤아가 꿈을 찾아 행복했으면 좋겠어.

 우리 둘이서 세상 구경 많이 해보자. 그러다 보면 모녀가 아니라 사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겠지. 우리의 멋진 추억들도 많이 생길 거야. 소풍 온 것처럼 하루하루를 즐겁게 감사하며 보내자.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우리 딸. 부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우리 윤아. 사랑한단다. 사랑해.

이윤아 아기 돌잔치

엄마: 정미사 / 아기: 이윤아
장소: 천안벨라하우스
일시: 2011년 10월 08일(토)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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