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영사관 국정감사…"예상보다 깐깐했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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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반 의원들에게 신연성 LA총영사가 업무보고와 관련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백종춘 기자

LA총영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반 업무보고는 예상보다 격식을 갖춘 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약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됐다.

이윤성 남미반 반장은 업무보고실에 입장하면서 먼저 취재진과 인사를 나눈 뒤 재외선거관이 참석했는지 확인하고 "오늘 많이 물어봐야 되는데"라고 말해 선거관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실제 재외선거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선거관에게 직접 최근의 선거법 개정 내용을 아느냐고 물어봤고 긴장한 선거관이 일부 "모른다"고 답변했으나 질책이나 호통 없이 넘어갔다.

이 의원은 신연성 총영사의 업무보고 가운데 "LA지역에 무상급식 대상 한인이 5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내용과 관련 원인과 대책이 무엇이냐고 총영사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신 총영사가 "제도적 구제방법이 없다"고 답변하자 이 의원은 "공관이 예산 때문에 구제방법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1000개가 넘는 한인교회 등을 활용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수형자 문제에도 관심을 보이고 공관이 영사접견에만 만족하지 말고 이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접견횟수를 늘리는 등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최병국 의원은 재외선거와 관련해 "선거는 그 나라의 주권을 행사하는 일이기 때문에 순회투표소를 설치하는 문제는 해당국가의 주권 문제와 상충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마찰 없는 선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순회투표소 설치는 총영사관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국회에서 법으로 결정할 문제여서 최 의원이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취재진 사이에서 돌았다.

이윤성 의원은 신 총영사의 업무보고가 끝난 후 "원도 없이 현안보고를 한 것 같다"고 피력. 재외선거관과 문화원장은 이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했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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