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고급두뇌 일자리 고민 끝

중앙일보

입력

항공분야 구조설계 전문가인 A씨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의 ''고급두뇌채용마당'' (www.brainpool-job.com)을 통해 지난 3월 한국항공기술연구원에 새 일자리를 얻었다.

좀더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이 홈페이지에 구인 등록을 한지 보름만이다. 지난해 4월 개설한 고급두뇌채용마당이 무료 인력복덕방으로 제자리를 잡고 있다.

지난 한해 이 사이트를 통해 4천5백28명이 새 직장을 구한 것으로 집계됐다.올해는 지금까지 구인요청 기업만 1천4백여 업체, 채용인원은 2천5백75명에 이른다.

이 사이트를 찾는 사람은 하루 평균 1천5백여명. 전문가를 구하고 자신에게 맞는 조건의 일자리를 찾는 절차 등이 쉬운 것이 이곳의 인기 비결이다.

구인기업 입장에서 보면 이공계열 학사 이상 인력만을 대상으로 소개를 해주는 데다 석.박사, 경력.신입 등 ''입맛'' 에 맞는 사람 고르기가 좋다.더우기 광고비가 안들고 면접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정이 사이버상에서 이뤄져 시간 또한 절약되는 잇점이 있다.

구직자는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구하는 업체를 일목요연하게 찾아 볼 수 있다. 자신의 이력서를 요청한 기업 목록도 인터넷으로 볼 수 있다.그래서인지 지난달 말 현재 이 사이트엔 박사급 6백32명, 석사급 4천3백56명 등 1만1천9백74명이 구직란에 올라 있다. 구인신청은 1천4백56개 기업에 5천4백95명.

이 사이트 운영자 김기연씨는 "앞으로 국내 주요 대학과 시스템을 연결하는 등 구인.구직자 창구로서 과학기술계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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