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수일내 랜드로버 인수 발표"

중앙일보

입력

포드는 며칠안에 독일 BMW로부터 랜드로버를 인수할 것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9일 보도했다.

포드와 BMW의 랜드로버 매각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양사가 앞서 잠정적으로 합의한 30억유로(26억8천만달러)에 거래키로 결정됐다면서 장단기 부채는 양측이 분담해 책임지기로 했다고 저널에 밝혔다.

포드와 BMW는 랜드로버 인수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고 지난 3월 중순 처음 밝힌바 있다. 이 소식통은 인수 결정이 예상보다 몇주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양측이 랜드로버 처리를 절실히 원해 조기 결정이 내려지는 것으로 설명했다.

포드의 경쟁사인 제너럴 모터스는 다목적차량의 고급 브랜드인 랜드로버가 포드로 넘어가는데 대해 그간 공개적으로 부러움을 표시해왔다.

포드와 BMW가 협상을 시작한 이후 유로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바람에 포드는 인수 대금으로 2억달러 이상을 절약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는 랜드로버를 인수해 이미 확보하고 있는 고급 브랜드군인 프리미어 오토 그룹에 포함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 그룹에는 아스톤 마틴, 재규어, 볼보 및링컨 시리즈가 포함돼있다.

포드가 다목적차량 부문에서 익스플로러 모델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는 하나 랜드로버를 통해 고급 수요를 본격적으로 파고들 계획인 것으로 저널은 분석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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