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고 문익환 목사 부인 박용길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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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사진) 장로가 25일 오전 1시3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93세.

 황해도 수안군 출신인 고인은 경기여고와 일본 요코하마여자신학교를 졸업한 뒤 1944년 문 목사와 결혼했으며, 이후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민화협·통일연대 상임고문과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95년 6월 김일성 주석 1주기를 맞아 평양을 방문했으며, 2000년 10월에는 노동당 창건 55돌(10월 10일) 초청 인사로 방북했다. 2005년 남북 화해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유족은 딸 문영금씨와 아들 의근(JP모건 시카고 부사장)·성근(배우)씨, 며느리 정은숙(성신여대 석좌교수)·김성심씨와 사위 박성수씨가 있다. 유족은 유지에 따라 고인의 각막을 병원에 기증키로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28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이다. 02-207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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